폐암환자 증가 뚜렷…총진료비 1조2800억원 육박
건보공단 "5년간 환자 27.7%·진료비 39.9% 동반 상승"
2023.09.25 12:25 댓글쓰기

폐암 환자 수와 총진료비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022년도 진료 인원은 11만6428명으로 2018년 대비 2만5236명(27.2%)이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총진료비의 가파른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폐암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1조2799억원으로 3468억원(39.9%)이 늘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폐암(C34)’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폐암이란 폐에 발생한 악성 종양으로 폐를 구성하는 조직에서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된 ‘전이성 폐암’으로 나뉜다. 주요 원인은 80% 이상이 흡연이다. 


폐암의 진료데이터를 살펴보면 환자 및 진료비 증가가 주요 변화로 확인됐다. 이에 폐암 예방 관리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폐암 진료 인원은 2018년 9만1192명에서 2022년 11만6428명으로 2만5236명(27.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3%다.


같은 기간 남성은 7만564명으로 1만2,969명(22.5%), 여성은 4만5864명으로 1만2267명(36.5%)이 각각 증가했다. 


진료 인원 중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 환자가 9만8000명(84%)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폐암 환자의 진료비 증가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폐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150억 원에서 2022년 1조2799억원으로 3,648억원(39.9%)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도 덩달아 늘었다. 2018년 1003만원에서 2022년 1099만원으로 9.6%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동기간 1016만 원에서 1158만 원으로 13.9% 증가했고, 여성은 982만원에서 1010만 원으로 2.8%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40대가 131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철 교수는 폐암의 꾸준한 증가세에 따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철 교수는 “흡연자라면 금연이 가장 확실한 폐암 예방법이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일터나 가정 내에서 노출될 수 있는 폐암 유발 요인이 있다면 조기에 인지하고 회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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