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 특허 경쟁…한국, 세계 2위 기염
의료영상 AI분석 기술 연평균 54.7% 증가…대기업·스타트업 고른 선전
2023.10.06 11:54 댓글쓰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기술 특허 출원이 최근 10년 새 연평균 5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연평균 67.1% 증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최근 특허 다출원 5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기술 현황을 발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X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분석해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 관련 세계 특허 출원 건수는 2011년 58건에서 2020년 2946건으로 늘었다.


최근 10년 간(2011~2020) 연평균 증가율은 54.7%, 최근 5년(2016~202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0.9%다.


특히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 출원 증가 속도는 67.1%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랐으며, 중국이 연평균 86.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적별 누적 출원량은 중국이 3477건(3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이 1733건(19.8%)으로 2위였으며 한국(1057건), 일본(980건), 독일(522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393건, 1위)가 최다 출원자였다.


이어 ▲네덜란드 필립스일렉트로닉스(229건, 2위) ▲일본 캐논메디컬시스템즈(185건, 3위) ▲일본 후지필름(173건, 4위) 네덜란드 필립스(143건, 5위) 순이었다.


중국 텐센트는 138건으로 6위, 미국 IBM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각 123건과 116건으로 7위와 8위였다. 



100대 상위 출원 기업에 한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도 다수 포함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87건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딥바이오(48건, 20위) 루닛(36건, 35위) ▲제이엘케이(34건, 38위) 뷰노(33건, 40위) 휴런(34건, 38위) 삼성메디슨(33건, 40위) 딥노이드(30건, 45위) 웨이센(27건, 47위) 휴톰(22건, 57위) 등이다.


특히 기술의 요람인 대학의 출원 비율이 30.2%로 세계 평균(23.2%)보다 높았다. 


의료영상 진단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특허 출원 집중도 관련 '허핀달-히르슈만 지수(HHI)'는 2011년 458이었지만 2020년 46으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HHI는 높을수록 독과점 시장에 가깝고 낮을수록 완전경쟁 시장이 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작년 12억달러이던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 시장 규모는 2027년 122억달러로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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