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 진단 및 수술, 언어 재활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석화 성형외과 교수, 서미리 재활의학과 교수, 안재철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교수, 언어 재활치료사 등 전문의료진이 구순구개열 환아 언어 발달을 위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한다.
구순구개열은 두경부에 흔하게 생기는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 20주 정도 산모 뱃속에서 정밀초음파 검사로 처음 진단할 수 있다.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의 경우 생후 3개월, 입천장이 갈라진 구개열은 생후11~12개월 사이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이후에는 비강, 구강, 중이 부위를 살피며 정확한 발음이 가능토록 언어자극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이 과정은 보호자가 따로 언어 평가기관을 알아보거나 다른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분당차병원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는 임신, 출산 때부터 아기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기에 수술을 시행하고, 회복 직후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성형외과에서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재활의학과에서는 구순구개열과 연관된 조음 발달상태를 평가해 치료 필요 여부를 확인한다.
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서는 귀내시경 검사 등으로 구개열 환아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구개인두 기능부전의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
‘구개인두 기능부전’은 구강, 비강 문제로 파열음 발음이 새는 것을 질환으로 추가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잘 들을 수 있도록 청각평가 및 중이염 예방관리도 필수다.
다학제 진료에서는 언어평가를 받은 당일에 다학제 진료를 통한 평가 결과와 향후 치료 계획을 들을 수 있다.
김석화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구순구개열 치료는 수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출생 시부터 만 5~6세까지 언어 발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환아 역시 빠르게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차병원은 구순구개열 환아가 수술 회복 후 신속한 언어평가에 이어 언어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의 체계적인 언어치료를 받으면 또래 친구들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