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최근 부당 내부거래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대웅제약도 공정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0일 대웅제약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그룹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조사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며 "내부거래 의혹으로 확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광동제약이 공정위 현장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정위가 중견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다수 집단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중견 기업집단이 승계 등을 위해 내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등 부당 지원 행위를 중점적으로 감시해 왔고 이번 조사도 그런 배경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의 경우 그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광동생활건강의 주요 매출은 광동제약 제품을 구매해서 되파는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거래 규모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성원 부회장이 광동생활건강을 통해 광동제약 지배력을 확대코자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장 조사 후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며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중견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5조 원 미만인 기업집단을 말한다. 전체 제약 기업 중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58.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