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침샘 내시경 클리닉을 개소한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최근 침샘 내시경 시술 1200례를 달성했다.
12일 병원에 따르면 임재열·박영민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200례 이상 침샘 내시경을 시행, 올해 누적 시술 1200례를 기록했다. 국내 단일 의료기관 기준 최다 기록이다.
침샘 내시경 시술은 지름이 1.3㎜ 정도인 미세 내시경을 침샘에 삽입해 내부를 직접 보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타석증, 침샘관 협착 등 다양한 침샘 질환에 사용된다.
특히 침샘에 석회화 물질이 생기는 타석증의 경우 침샘을 보존하면서 구강 내 타석만 제거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기능 보존율이 높다.
침샘관 협착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시경을 이용한 침샘관 성형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임재열 교수는 “침샘 제거 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꺼리던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여러 다른 시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침샘 내시경 시술을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피부 절개를 통한 침샘 제거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최근에는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침샘 특성에 대한 고려와 침샘 내시경술 발전으로 침샘 기능 회복과 환자 만족도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