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의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추가 피해자 여부와 함께 유사 폭행 사건에 대한 늑장처리가 알려지면서, 가해 교수의 제대로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대병원전공의협의회는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 시스템으로는 폭행으로부터 누구도 지켜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조선대병원 신경외과 4년차 A 전공의 폭행 사건 외에도 담당 지도교수인 B 교수의 추가 폭행 피해 전공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공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0대 계약직 직원이 30대 정규직 직원에게 가혹행위를 당해 신고를 했지만, 6개월이 경과한 지금도 징계 절차는 종결되지 않았다.
이에 현재 사건 역시 근본적인 징계처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제기되는 것이다.
협의회는 피해자 신고 후 조사위원회, 윤리위원회, 인사위원회 후 징계의결까지의 과정이 복잡해 신속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조선대 대학인권평등센터의 시급 및 면밀한 조사 ▲징계위원회 규정에 의거 조속히 교수 징계 의결 시행 ▲중대한 폭력이 발생시 현행 시스템과 별도로 신속한 조처 및 징계 의결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우리 병원을 포함한 전국 수련병원이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과 의료계 전반의 문제 해결의 실질적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며 “전공의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근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대병원장, 홈페이지 사과문 게재
김경종 조선대병원장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은 인지 후 즉시 가해교수와 피해 전공의를 분리 조치했으며, 교육수련위원회를 소집해 진상파악과 더불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병원장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모든 직무가 정지된 상태며, 대학 인권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를에서 공정한 징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종 병원장은 "저희 병원은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폭력예방 시스템을 점검하고 피해전공의의 심신 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또 제도개선과 함께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