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의료계 ESG 선두로 공히 인정받으며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3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orean Readers’ Choice Awards, 이하 KRCA)'은 글로벌 ESG 정보 공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이 국내 기업의ESG 보고서를 평가하는 모델이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4500여 명이 참여, 총 362개 보고서를 평가했다.
금번 심사에 참여한 ESG전문가는 "병원 산업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일부 병원이 ESG 영역에서 병원이 추진해야 할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ESG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지속가능경영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병원 산업 내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병원들이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정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 ESG 지표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ESG 지표 도입 검토를 논의함에 따라 각 병원들이 ESG 수준 점검과 지속가능경영 도입의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이슈는 그간 제조업, 금융업 등에 집중됐던 ESG평가에 종합병원이 최초로 참여, 2개 부문을 수상을 했다는 대목이다. ESG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비재무적 활동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평가로 인식됐다.
이에 영리적 활동과 무관하고 ESG 공시 의무가 없는 비영리 삼성서울병원이 ESG 경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박승우 원장은 지난 7월에 발간한 삼성서울병원 ESG 보고서를 통해 “질병에 맞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 있는 병원업은 본질적으로 ESG 경영과 매우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강한 사회와 복지국가 실현이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의 출발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정신을 모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부터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선도적 ESG 경영을 실천했으며, 올해 7월 ESG 실천사례와 지표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병원은 ESG 보고서에서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공정한 병원을 ESG 비전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병동 간호사실에서부터 의료 폐기물과 일반 폐기물을 분리배출하기 시작했으며, 간호사 유연근무제 도입, 물류 자동화, 비대면 회진 등을 도입하며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HIMSS(Healthcare Information & Management system society) IT 인프라 3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인증받아 환자와 임직원이 안전한 디지털 병원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의료생태계 공진화 및 협력병원 진료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진에게 최신 의료 지식을 교육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