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면역부채' 포착…독감환자 '9024% 폭증'
건보공단 "2021년 9574명→2022년 87만여명 발생"
2024.01.19 12:11 댓글쓰기



독감환자 연평균 증감


코로나 기간 동안 쌓인 면역부채(immunity debt)로 독감환자 폭증이 포착됐다. 진료인원이 무려 9024%라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독감(J09~J11)’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독감 진료인원은 2021년 9574명에서 2022년 87만3590명으로 86만4016명(9024.6%↑)이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감율은 24.7% 감소했다. 


남성은 2022년 48만6607명으로 2021년 4326명 대비 1만1148.4%(48만2281명↑), 여성은 2022년 38만6983명으로 2021년 5248명 대비 7273.9%(38만1,735명↑)가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정우용 교수는 “2022년 독감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앞서 코로나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면서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감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 회복으로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이동과 접촉이 늘며 환자가 증가한 동시에 면역을 획득하는 인구 집단이 줄어들며 감수성이 증가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대 독감 환자 전체 39.7%(34만7000명) 차지


2022년 기준 ‘독감’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7만3590명) 중 10대가 39.7%(34만7017명)로 가장 많았고, 9세이하가 25.8%(22만5727명), 20대가 13.2%(11만556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고, 9세이하가 24.8%, 20대가 12.9%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도 10대가 32.2%, 9세이하가 27.1%, 20대가 13.7% 순으로 나타났다. 

독감환자 성별 진료비 
독감 진료비 858억원…전년대비 3303% 증가


진료인원이 늘어난 만큼 진료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22년 진료비는 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3.8%(833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감율을 -27.4%다.         


이를 1인당 진료비로 환산하면 9만8000원 수준이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21년 26만3000원에서 2022년 9만8000원으로 62.7%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21년 32만8000원에서 2022년 9만7000원으로 70.4% 감소했고, 여성은 2021년 21만원에서 2022년 10만원으로 52.5% 감소했다.


독감예방 핵심은 접종


독감예방 핵심은 예방접종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매년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A형 2가지, B형 2가지 백신주로 예측해서 백신이 생산된다. 


보통은 유행 2주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은 10월에서 11월에 시행되는 것이 좋다. 다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이후라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정 교수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전형적인 인플루엔자-유사 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임상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며 “독감 치료는 대증 요법을 기본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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