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의사들 탈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향이 비슷한 개혁신당이나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 정부 발표 이후 SNS를 통해 ‘국힘 탈당’을 인증 의사들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의료연구소 윤용선 소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국힘을) 바로 탈당했다”며 탈당 신고서를 공개했다.
윤 소장은 “의료계를 파탄시키고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례하며 국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붕괴에 더 나아가 산업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반대해 탈당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의사들 정치세력화를 위해 현재의 국힘인 당시 새누리당인지, 자유한국당인지 입당했지만 5일 바로 탈당했다. 의사들의 릴레이 국힘 탈당 운동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의 ‘국힘 탈당 인증’은 댓글로 이어지고 있다. 탈당 처리가 완료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 등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탈당 신고 방법을 묻는 질문에 답변한 글도 게재됐다.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개혁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들이 포착된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무능하고 악랄한 정권”이라며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정부여당의 잘못을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의료계 표심 이탈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