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일 “지금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3~4억”이라고 발언한 것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합병원 의사 재직 시절 연봉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신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의 종합병원 근무시절 근로소득 원천징수명세서를 공개한다”며 지난 2018년 급여 관련 서류를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신 의원은 지난 2018년 급여로 당시 재직하던 명지병원에서 약 8925만원, 전임교수로 근무한 한양대에서 1360만원 등 총 1억285만원 정도 받았다.
명지병원은 경기 북서부권의 주요 종합병원이자 한양대 교육협력병원으로 명지병원 교수진들이 한양대 전임교수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
신 의원은 “당시 13년차 의사이자 전문의로서 병원에서 근무함과 동시에 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합한 연봉이다.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고 밝혔다.
신 의원의 과거 연봉 공개 배경에는 최근 김윤 서울의대 교수 발언이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2019년에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에 3억~4억원까지 올랐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의대 졸업하고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살 부근인데, 전문의가 돼서 받는 연봉이 3억, 4억이다. 반면 다른 학과에 가서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살에 과장이고 연봉 1억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부 잘해서 대기업 갔는데도 다른 과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1억원밖에 못 벌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 가고 싶어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이에 신 의원은 “의대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와 정부 갈등에 환자들의 근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 강화와 전(全) 국민 의대 입시 도전이 장기적으로 더 더욱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사만 되면 연봉 4억 보장이라는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자칫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의사 만능주의 사회로 변질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과열경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제 사례를 용기 내 공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