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알리코제약 신임 상무 이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이항구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알리코제약 오너 2세 이지혜 이사가 상무로 승진한다. 여기에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주요 보직을 맡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전망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지혜 알리코제약 이사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오는 3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상무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로 전사 운영 총괄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이항구 부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 상무는 오너 2세 중 유일하게 회사 주요 직책을 이어오고 있다. 장녀 이정은씨(87년생), 차녀 이지숙씨(88년생), 장남 이진복씨(96년생)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사내이사에 오른 이후 올해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었으나 재선임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엔 진천공장 확장 준공식에 부회장과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알리코제약이 지난해 실적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이지혜 상무의 역할이 확대된 만큼 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86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줄었다.
알리코제약은 이 상무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힘을 싣고, 공장 확충을 통해 2025년 매출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진천공장을 글로벌 시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된 진천공장은 최대 10억정 생산 능력을 보유해, 기존 생산능력에 두 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이 상무는 회사 내 개선된 업무방식, 네트워크를 적용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알리코제약은 “이지혜 사내이사 후보는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사 관리 및 신제품 개발 등 담당한 업무에 대해 개선된 업무방식 도입을 추진해 왔다”며 “경영진과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는 역할이 기대된다”며 재선임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