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조감도.
경기도 고양특례시가 지난해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를 세계적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2023년 10월 착공을 시작한 일산테크노밸리 87만1840㎡ 규모 부지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6개 종합병원, 유럽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관련 협회들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에 돌입했다.
고양시는 의료 인력, 연구, 우수한 교통 등이 암 특화단지 최적지로 판단, 일산테크노밸리에 투자의향서(LOI) 체결 50여 개의 기업들과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힘을 쓰기로 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6월 바이오를 국가첨단전략기술(바이오신약, 오가노이드 등)로 지정하고, 12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시작했다.
이 중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의 3차원 배양이나 재조합으로 만들어진 ‘유사 장기’로 인공장기 개발이나 질병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고, 지난해 국가 첨단전략 기술 분야로 채택됐다.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사업지를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협력해왔다.
이를 위해 국립암센터(NCC)를 포함한 관내 6개 대형 종합병원과 손을 잡고 기업유치단을 발족해 국내외 기업 및 기관 유치에도 나섰다.
특히 미국 보스턴 바이오 분야 유니콘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투자 유치와 유럽 항암치료 선진국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암-오가노이드 공동연구 및 분원 설치 협약서도 체결했다.
현재 고양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의 최대 협력 기관인 국립암센터는 미국과 일본 국가암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암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동국대일산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차의과대학교 일산차병원, 명지병원 등은 바이오뱅크를 보유하고 관련 기업들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입주기업 위한 1800억 규모 기금 조성
대한민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총 7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암 오가노이드와 섬유세포, 면역세포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이에 고양시는 국립암센터와 힘을 모아 일산테크노밸리 바이오 특화단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상 15층 규모 바이오 콤플렉스 건립을 통해 산업계와 의료계, 학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 생태계 조성과 관련 기술 CRO 인증을 통한 신기술 개발 지원도 나선다. 지상 5층 규모 바이오뱅크에는 오가노이드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상 3층 규모의 고양 바이오 GMP 지원센터도 추가로 건립해 기술력 확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지원을 통한 사업화 촉진과 기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바이오콤플렉스, 바이오뱅크, GMP 지원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고, '고양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신설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입주기업 재정지원 시책도 마련했다. 바이오 특화단지 입주기업 입지지원을 위해 약 470억원의 투자유치기금을 통해 평당 80만원의 토지 매입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양시 이전기업 지원을 위해 788억원의 고양벤처펀드도 조성했다. 기금 및 펀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1863억원 규모로 조성돼, 특화단지 이전 기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경제자유구역,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등 일자리, 산업시설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산업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잠재력을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