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국민적 반감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의사 집단을 두고 '이익만 챙기는 집단'이라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의사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캠페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 서비스 거부 국민운동 더 만들어봤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의료 서비스를 거부하는 의사에게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놓고 국민한테 다른 서비스는 받아야한다는 생각부터 고쳐야한다"며 포스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사 대상 서비스 거부 대국민 운동 벌여야한다. 마음껏 가져다 써도 되고 아무데나 가져가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지들은 남들 도움 전혀 안 받고 자급자족해서 살아가는 줄 아나', '어떻게 하면 참여할 수 있느냐', '잘 되면 좋겠지만 한다고 할 수 있는 거냐'라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파업이 확산하자 의사를 향한 국민들의 공분도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실제 올해 상영 예정인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언젠간 파업할 전공의 생활 티저 잘 보고 간다', '환자들 목숨 인질 삼아서 파업하는 내용도 꼭 넣어라'라는 등 불편한 심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정부는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에게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을 29일로 정하고 전공의에게 진료 현장에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증원으로 의대 교육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국립대 의대 교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내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조기 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는 국민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