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했던 진해거담제(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4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
또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 2개 품목, 편두통 기본 필수약인 크레밍정 1개 품목의 보험약가도 높게 인정해 수급 안정화를 꾀한다.
28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국정과제인 필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한다.
정부는 진해거담제 4개 품목 및 하모닐란액 2개 품목(경장영양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근 수요량 등을 고려해 1년간 공급량을 계약했다.
대부분 수급불안정 민관 협의체에서 지목한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약가인상을 통한 증산 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먼저 진해거담제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독감 및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급성호흡기감염병 등이 유행하며 전년 대비 월평균 청구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제약사 공급량은 감소세를 보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상한액 조정 후 코푸정(유한양행), 코대원정(대원제약), 코데날정(삼아제약)은 37원, 코데닝정(종근당) 36원으로 결정됐다. 조정 전 가격은 각각 26원, 30원, 30원, 28원 등이다.
이들 약제는 지난 7일 심사평가원 약평위 통과 이후 10일 만에 약가인상에 합의했다. 약평위 심의 전 공단과 사전협의 등 신속절차를 밟은 덕분이다.
경장영양제는 국제 정세 영향 등으로 부족 신고가 접수돼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에서 조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하모닐란액은 200ml의 경우 2485원, 500ml 5896원으로 상한액이 조정됐다. 기존 가격은 2282원, 5724원이다. 하모닐란은 지난 1월 협상 개시 이후 두 달이 넘어서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 기본 치료제 크레밍정 1개 품목도 생산 원가 등을 고려해 50원에서 54원으로 보험 약가를 인상토록 했다.
국내 대체약제가 없는 크레밍정은 작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청했으나 불발되고, 이번에 약가조정을 통해 상한금액이 소폭 인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부 약무정책과는 “부족이 우려되는 의약품들에 대해 공급 독려와 함께 처방시 수급 부족 상황 안내 및 적절한 처방 협조 요청 등 부족 사유별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