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국립대 병원장들이 7일 '2024년도 제2차 국립대병원 병원장 회의'를 열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와 관련해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2개월마다 한 번씩 열리는 정례 모임이지만 지난 4일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면서 전공의들 사직서 수리 및 이후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정신 전남대병원장, 최국명 제주대병원장 등 10개 국립대병원장과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도 참석했다.
병원장들은 회의 후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끼며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이 적자 상황인 것에 대해 "그렇다"고 짤막하게 답하며 전공의 복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대 교수들이 이달 17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의한 것에 대해 "환자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절차에 합당해야 휴진 신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불허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 병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그간 비대위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집단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