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전문의 배치→소아 내원 증가→사망률 비슷
박관진 충북대병원 교수 "전담전문의 위주 소아응급진료 지속 필요성 입증"
2024.07.06 06:33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소아응급전담전문 진료 도입 후 소아환자 방문은 83.6% 증가했지만, 병원 내 사망률은 저하 없이 균일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율 및 응급실 재방문율은 감소했고 중환자실 입원율은 증가했으나 병원 내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아 긍정적 도입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박관진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은 '소아응급전담전문의 진료 도입에 따른 소아응급진료 양상 변화'를 대한소아응급의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충북대병원의 소아전문치료(PSC) 도입 이후 소아 응급실 진료가 개선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19세 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기간 총 3만6162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PSC 도입 전 1만2196명이던 환자는 도입 후 2만2387명(83.6%↑)으로 급증했다.


그럼에도 재방문율은 감소하고 병원 내 사망률은 두 기간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양질의 진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응급실 체류시간 감소는 전담전문의의 높은 진료 수준 자체에 기인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초진 후 소청과 전공의 협진을 의뢰하는 기존 방식에서 전담전문의가 직접 입원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체류시간 단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유추했다.


PCS 도입 긍정 지표→세부전문의 양성 지속


PSC 도입의 긍정적 결과에 따라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를 포함한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연구진은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는 소청과 및 응급의학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전문인력"이라며 "소청과 전공의 급감으로 소아응급진료를 소청과 의사에게 의존하기 어려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기 세부전문의를 추가 취득해 소아응급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즉 줄어드는 소청과 인력을 대신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소아응급진료 부족 사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젠문센터, 경증환자 과밀화 대책 마련 절실


또 연구팀은 전문센터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경증환자로 인한 과밀화를 억제할 필요성도 제안했다.


전문센터는 수도권 또는 대형병원에 위치해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소아환자의 전문센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책으로 달빛어린이병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경증환자 대상 상담 서비스를 활성화해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의 최소화를 지목했다.


또 경증환자를 담당할 수 있는 소아인증 응급의료센터 신설도 고려 항목으로 포함했다.


연구진은 "PSC 도입 후 전반적 입원과 재방문은 감소했지만, ICU 입원은 입원 사망률에 차이가 없이 증가했다"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심 응급실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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