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2세대 표적항암제, 용량 감소 치료 도움"
의정부을지대병원 김동욱 교수팀, 매일 100mg 복용 임상데이터 분석
2024.07.26 08:44 댓글쓰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가 백혈병 표적항암제 ‘다사티닙’ 복용 임상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 초기 효과를 얻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은 이 약물의 선제적 용량 감소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 연구는 처음 진단받은 만성기 백혈병 환자가 매일 100㎎ 다사티닙을 복용했을 때 임상시험 결과를 전향적으로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백혈병 권위자인 김동욱 교수가 2001년 만성골수성백혈병 1세대 표적항암제인 이매티닙(글리벡)을 개발한 이후 환자들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일부 환자에서 돌연변이로 인한 약물 내성이 문제가 돼 왔다.


김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코자 닐로티닙·라도티닙·다사티닙(2세대), 포나티닙(3세대), 애시니밉(4세대) 등 차세대 표적항암제 임상연구개발을 주도해 왔다.


그 중 처음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사티닙 3상 연구에서 이 약물 복용군이 이매티닙 복용군에 비해 효과는 월등한 반면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 많았다.


추가 분석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량을 줄였음에도 유전자 반응 획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다사티닙 복용량 적정성과 적절한 용량 감소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표준용량군(PCR-DEPTH)에선 다사티닙 100㎎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 102명을, 용량감소군(DAS-CHANGE)에서는 조기 유전자 반응을 획득한 환자에서 부작용이 있는 경우 1일 용량을 80㎎으로 감량하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복용량과 유전자 반응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만성골수성백혈병 2세대 표적항암제인 ‘다사티닙’ 복용량을 선제적으로 줄일 경우 부작용이 감소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복용량은 용량감소군(80.1%)보다 표준용량군(99.6%)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주요 유전자 반응에서는 오히려 표준용량군(65.2%)보다 용량감소군(77.1%)이 더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왔다. 


김동욱 교수는 “초기에 좋은 효과를 얻은 환자의 경우 표적항암제 선제적인 용량 감량은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 실제적인 환자 치료에 중요한 표준지침을 제공하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혈액종양내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루케미아 리서치(Leukemia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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