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某병원 원장이 일희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병원 측이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23일 채널A는 부산에 위치한 A병원에서 일회용 의료기기인 투관침을 재사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 내부 고발자가 공개한 자료에는 재소독하라는 업무지시, 보건소 점검을 앞두고 재소독한 물품을 버리라는 지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정상제품에는 모델명과 인증번호, '재사용 금지' 문구가 붙어있지만, 재사용이 의심되는 제품에는 아무 설명이 없었다.
이와 관련, A병원 관계자는 "원장 중 한 명이 악의적 의도로 다른 원장들을 고발한 사안"이라며 "재사용 금지 품목을 재사용한 적이 없다. 오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A병원은 지난해 6월 의료인이 아닌 의료기기업체 직원이 수차례 대리수술을 한 정황이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조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