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처방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출시 9년만에 이룬 기록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원외처방 매출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집계된 원외처방 매출 데이터(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로수젯은 1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로수젯과 경쟁을 벌인 외국 제약회사 '스타틴 단일제'와의 매출 격차도 66억 원까지 벌렸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로수젯 성공 비결을 이상지질혈증 치료 트렌드인 'The Lower and Earlier, The Better'에서 찾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을 보다 낮게, 그리고 보다 조기에 관리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다수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며 이를 지지하고 있다.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지배적으로 사용됐던 스타틴 단독 요법만으로는 목표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도달하는 데 한계가 있고, 강력한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위해 스타틴 용량을 높이는 경우 근육통, 신규 당뇨병 발생 등의 우려가 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스타틴 용량은 낮추면서 스타틴 고용량 사용에 따른 부작용도 줄이고, 보다 우수한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스타틴 단독요법을 뛰어 넘는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로수젯 3상 임상 결과, 가장 강력한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보이는 스타틴 단독 요법 로수바스타틴 20mg투여군과 로수젯 10/5mg(에제티미브 10mg/로수바스타틴 5mg) 투여군 모두 78%의 목표 도달률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한미' 비전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수젯은 대한민국 1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로수젯은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 MSD를 통해 23개국과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현재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계약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