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AI의료' 새 패러다임···'제약 지형' 대전환 촉각
연속혈당측정기·심전도기·실명 진단기기 등 접목 확대···신약 결합 '시너지' 주목
2024.09.09 05:42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통한 전통 제약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엔블로·펙수클루 등 그동안 개발한 국산신약 점유율 확대와 함께 진단 영역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진단 분야에도 영향력을 확대 적용해 투자와 수익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과 진단을 아우르는 새로운 방식이 기존 전통 제약사들 사업 방식 등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되며 궁극적으로 대웅제약 미래 전략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 관심이 높아진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이 인공지능(AI) 활용 진단 솔루션을 다양한 질환 분야로 확대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등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국산 신약 등 주요 질환 치료제에 이어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압측정기, 심전도검사, 실명질환 진단 솔루션 등 AI 기반 진단기기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의료 솔루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단 솔루션 기반 '안과 질환' 분야  첫 진출


대웅제약은 지난 8월 8일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크와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및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이하 옵티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위스키는 AI 활용 실명질환 진단 플랫폼, 옵티나는 안저를 촬영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카메라로,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 당뇨성 망막병증·황반변성·녹내장을 판독해 소견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안저검사료가 발생하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다만 위스키에서 확인된 중증질환을 토대로 한 의약품 처방은 불가능하다. 다른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그동안 안과질환은 진출 제품이 전무 했지만, 이를 통해 새롭게 안질환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불어 내과·가정의학과·검진센터 등에서 3대 실명질환을 조기 발견해 관리할 수 있는 등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웅제약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등 안과 질환 약(藥)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진단과 치료 연계 가능성도 염두해 둘 수 있다.


당뇨병, 치료제 넘어 관리까지 확장당뇨 전(全) 영역 커버


당뇨병 분야에 있어서는 지난 2020년 당뇨병 치료 영역을 넘어 한국애보트와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출시해 관리영역으로 확장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기존의 손 끝 채혈, 혈당 측정 방법과 달리 간편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다.


대웅제약은 연(年) 200회 이상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당화혈색소(HbA1c) 측정 중요성 및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당위성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스타일 리브레’ 국내 누적 판매 60만 개를 돌파했다. 


금년 6월에는 차세대 제품인 프리스타일 리브레2를 출시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2는 선택적 알람 기능을 포함 14일 동안 1분 단위로 측정되는 실시간 혈당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나아가 대웅제약은 2023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GS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출시하는 등 치료에서 관리까지 당뇨 모든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급여 등재···고혈압 치료제와 시너지 주목


주요 만성질환인 고혈압 분야에 있어서도 관리에 초점을 둔 사업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3년 6월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와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병-의원에 본격적 유통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는 최근 건보심평원으로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고 정식 출시된 만큼 시장 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혈압 측정이 필요한 환자는 병·의원에서 카트비피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급여로 처방 시 보험수가는 하루 1만5000~1만8000원이다. 환자 부담금은 5000~9000원 수준이 예상된다.


현재 대웅제약은 고혈압 치료 개량신약 올로스타정, 올로맥스 등을 판매 중이다. 향후 다수의 복합제 등 개발이 계획 돼 있어 환자 치료와 관리를 한 번에 하는 '통합 케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주요 병원 공급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만성질환 의약품과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진단 AI 의료기기 영역에서의 사업 확대가 눈길을 끈다.


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심장질환 환자 증가에 심전도 검사 분야까지 섭렵에 나섰다.


심장질환 관련 건강검진 분야에는 부정맥 등이 있고, 이를 발견하기 위해선 주로 심전도 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현재 건강검진에서 시행하고 있는 심전도 검사(표준 12유도 심전도)는 단 10초만 기록해 부정맥 등 발견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보다 높이고자 씨어스테크놀로지(모비케어), 메디컬에이아이(에띠아)와 웨어러블 방식의 장시간 모니터링 방식의 심전도 검사 기기를 공급계약 체결했다.


AI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 등 심장질환 검사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I 기술을 더한 최신 의료 솔루션으로 수검자의 숨겨져 있던 심장질환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대웅제약은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모비케어'를 KMI 검진세터 17개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등 빅5병원에서 '모비케어' 편의성을 토대로 도입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기기에 AI를 활용해 환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AI 활용 패러다임 전환···디지털 헬스케어 지분 투자도 확대


이처럼 대웅제약은 AI 기반 활용 가능한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영역 확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해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 제품 도입과 더불어 미국 주요 회사와의 협력, 핵심 계열사 지분 확대 등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2년부터 미국 크리스탈파이社 등 다수의 AI 전문기업과 협엽을 통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약 개발 프로젝트 15개 중 8개 과제를 AI를 활용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대웅제약과 네이버가 합작 설립한 의료 빅데이터 기업 '다나아데이터'는 대웅이 네이버 지분 49%를 취득하고 소각하면서 지분 전량을 취득하기도 했다.


네이버 합작을 통한 합작회사에서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다나아데이터는 AI에 기반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건·의료 분야 맞춤형 진단과 치료, 예방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업 사업 의지가 큰 만큼 새 영토 확장과 그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 달성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학습하고 고민하면 한국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그간 성과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내재화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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