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1200억 유상증자 실시·650억 공장 설립"
"오송바이오파크 공장 내 5000평 활용,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2024.08.20 06:17 댓글쓰기



펩트론이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650억 원을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에 사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펩트론은 지금이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가 확대되는 지금이 신공장 건립 적기라는 설명이지만, 기술이전 소식을 장기간 기다렸던 주주들은 유상증자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펩트론은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위치한 오송바이오파크 공장 내 유휴 부지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목적의 신공장 건립을 위해 650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펩트론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 확대에 대비한 안정적 생산 거점 확보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펩트론은 연 최대 1000만 바이알의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상 3층, 연면적 8000㎡ 규모의 제조시설을 신공장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 6월 신공장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까지 9억 원을 사용해 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건축공사에 196억 원, GMP 생산설비공사에 445억 원 등 총 65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펩트론은 앞서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발행주식 총수의 12.78%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술수출 기대한 주주들 실망주가는 이틀 연속 큰폭 하락


이와 관련,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에 대비해 스케일 업 공정을 확립하고 후속적인 해외 생산 기술이전을 위해서 검증된 대규모 생산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펩트론이 보유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임상약 수요 등에 빠른 대처를 위해서도 펩트론 신공장 건립은 지금이 적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대주주인 최호일 대표가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 대금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주주들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한, 펩트론은 지난 2022년부터 글로벌 제약사에 당뇨·비만치료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데, 계약 체결 소식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공장 건립 비용을 마련한 다는 것에 실망감도 드러내고 있다.


펩트론은 앞서 지난해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당뇨병학회에서 빅파마로부터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의 텀싯을 수령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주가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주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펩트론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 1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7.2% 하락한 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19일에는 12.41% 내린 5만8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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