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영양협회 "1인가구 영양 불균형 심화"
"4.6%→13.9%로 약 3배 증가, 비만·질병 발병 위험 높아져"
2024.08.22 09:34 댓글쓰기

최근 국내 1인가구가 급증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정밀영양협회는 오는 9월 22일 개최되는 제1회 정밀영양박람회 준비 세미나를 앞두고 1인가구 증가와 이에 따른 건강 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윤영숙 일산백병원 교수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9세 이상 7만7565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 진행했다.


2007년에서 2021년 사이, 1인가구 비율은 4.6%에서 13.9%로 약 3배 증가했다. 


특히 19~39세 젊은 연령층에서 1인가구 비율이 크게 상승하며 이들 연령대에서는 3.2%에서 15.0%로 증가했다. 40~64세,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1인가구가 각각 2.7%에서 8.9%, 15.4%에서 22.9%로 늘어났다.


1인가구는 비(非)1인가구에 비해 비만과 고도비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비1인가구에 비해 각각 1.26배, 1.29배, 1.24배, 1.15배 높았다.


특히 젊은 1인가구에서 아침 결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29세 1인가구 아침 결식률은 68.2%로 같은 연령대 비1인가구 49.8%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1인가구는 식이섬유, 오메가3지방산, 철분, 칼슘 등 중요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반면, 지방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저자인 오상우 교수는 1인가구 외식, 배달 음식, 즉석 식품 소비 증가로 인한 건강 문제를 지적하며 개인 맞춤형 영양 및 건강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상우 교수는 "국내 1인가구 급증이 비만과 만성질환의 급속한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어려워 맞춤형 영양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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