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외상센터 의료진 겸직 '한시 허용' 가능할까
황용 원광대병원 권역응급센터장, 전북도 현장 점검 방문단에 제안
2024.08.26 10:42 댓글쓰기

의정 갈등으로 지역 상급종합병원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응급 및 외상센터 의료진에 대해 한시적 겸직 허용이 요청돼 주목된다.


현행 규정상 외상센터 의료진은 센터 업무 외 진료를 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임시로 완화해 전공의 업무 공백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황용 원광대병원 권역의료센터장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진행한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한 원광대병원 현장 방문'에서 이 같은 방안을 도(道) 보건의료 담당자에게 건의했다.


전북도의 이번 점검은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 등 병원 운영 전반 점검, 의료진 및 종사자 격려 등이 목적이다.


원광대병원에서는 서일영 병원장과 이철 기획조정실장, 황용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여했다.


서 병원장 등 보직자들은 현재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가감 없이 전하며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홍 센터장은 "응급센터와 외상센터의 의료진이 겸직할 수 있으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나, 현재 권역외상센터는 전담인력만으로 운영토록 규정돼 인력 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기준 완화를 건의한다"고 말했다.


또 "충청권, 경상권 일부 병원의 응급실 단축 운영 등으로 타지역 환자 이송이 증가하고 있어 도내 의료도 과부하 되는 상황으로 환자 수용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철 기획조정실장은 공중보건의 지원 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현재 원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기존 7명의 인원에서 교수 4명으로 인원이 줄어 비상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공중보건의사가 주간근무 근무를 담당하고 교수 4명이 교대로 야간 및 휴일 당직 근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공중보건의 지원 종료가 9월 4일로 예정돼 오는 10월부터는 야간수술이나 응급실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철 기조실장은 "공중보건의사 파견은 9월 4일께 종될 예정으로 이후에도 지원을 건의한다"며 "교수 4명만으로 운영 시 당직 근무는 물론 야간수술이나 응급실 운영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서일영 병원장은 의료진 이탈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피력했다.


서 병원장에 따르면 원광대학교병원 전문의(교수)는 110명, 전공의는 138명(레지턴트 102, 인턴 36)으로 전공의 이탈 이후 교수진 업무 과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서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은 업무 강도는 높고 급여는 낮은 상황에서 전공의 이탈로 교수진 업무 부담이 더 높아져 2차병원으로 이직이 증가하고 의료진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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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08.26 18:26
    애초에 따로할 필요가 없는것.  ㅎㅎㅎ 은퇴하거나 일을 할수 없는 사람들이 당직비와 인건비 뽑아먹는것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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