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사직률 45%→73%…산부인과 82.3%
수련병원, 8월 '사직 처리' 완료…재활의학 80.7%‧영상의학 78.5% 順
2024.08.29 12:07 댓글쓰기



수련병원 레지던트 사직률이 한 달여만에 45%에서 73%로 치솟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부인과와 재활의학과 레지던트 사직률은 80%대에 달했다.


지난달 정부 요청에도 사직 처리를 보류했던 수련병원들이 전공의들의 강력한 요구로 최근 사직서를 일괄 수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위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레지던트 임용대상자 1만463명 중 7627명이 사직해 사직률이 72.9%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기준 레지던트 4698명(44.9%)이 사직 처리된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3000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진료과별로는 산부인과가 레지던트 임용 대상자 474명 중 390명(82.3%)이 그만둬 가장 높은 사직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재활의학과(80.7%), 영상의학과(78.5%), 방사선종양학과(78.3%)마취통증의학과(77.5%) 순으로 나타났다.


필수의료과로 불리는 심장혈관흉부외과(75.7%), 신경외과(75.1%), 응급의학과(74.3%), 소아청소년과(73.7%)도 높은 사직률을 기록했다.


8월 들어 레지던트 사직률이 높아진 데에는 지난 7월 전공의를 보류했던 수련병원들이 사직 의사를 강력히 피력한 전공의들 요구에 결국 사직서를 수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전국 수련병원에 지난달 17일까지 사직 처리를 완료하라고 요청했으나 지역거점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다수 병원이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대했다. 


한 예로 부산대병원은 인턴을 포함한 소속 전공의 244명 중 62명(25.4%), 전북대병원은 212명 중 56명(26.4%), 전남대병원은 339명 중 106명(31.3%)만 사직 처리하며 병원별 평균 사직 처리 비율(56.5%)에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소속 전공의들이 "재취업 길을 열어달라"며 강하게 사직 의사를 피력하자 8월 들어 부산대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175명, 전북대병원 190여명, 전남대병원 225명, 조선대병원 107명을 일괄 사직 처리했다.


이밖에도 이달 16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을 목전에 두고 다수 병원이 사직서를 일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임용대상자 중 1만3531명 중 1194명만이 출근해 전체 전공의 출근율은 8.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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