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부, 2000명 숫자 매몰된 만용 버려야"
"대통령·총리·장관이 사태 악화시키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 낭비"
2024.09.05 08:10 댓글쓰기

유승민 前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의료대란 수습 대책에 대해 "너무 막 간다"고 일갈했다. 


"군사작전하듯 진압하고, 전공의를 비난하고 압박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2000'이라는 숫자에 꽂혀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유 前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이 밝히면서 정부 측이 잘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장관은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하고, 총리는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고 하고, 대통령은 '현장에 가 보라. 비상의료체계가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고 탄식했다. 


이어 "국정에 무한책임을 졌다는 분들의 입에서 며칠 사이에 쏟아져 나온 말들이다"면서 "왜들 이러냐. 정말 너무 막가는 것 아니냐. 국민은 죽어가는데 국민 생명을 지킬 이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고 비판했다. 


유 前 의원은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료붕괴 사태 해법을 제시하고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할 책임은 분명히 대통령·총리·장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000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지 않고, 총리·장관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실수를 하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여야 대표는 만나 엉뚱한 얘기만 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또 "시간이 없다.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라 국민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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