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파멥신, 개선 기간 '7개월' 부여
코스닥시장위원회 결정…심주엽 대표이사 변경·좋은타이어 흡수합병
2024.09.12 05:19 댓글쓰기



거래 정지 위기에 처한 파멥신이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7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파멥신은 김정규 대표이사에서 심주엽 대표이사로 체제를 변경하고, '좋은타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실적 개선을 신속히 이뤄내겠단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6일 파멥신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의 건을 심의한 결과, 개선기간 7개월을 부여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파멥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2025년 4월 6일로부터 15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파멥신은 "2024년 1월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거래 재개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지난달 14일 경영개선계획서와 상장폐지 심의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며 적극 대응해왔다. 코스닥시장위원회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멥신은 향후 계획 및 추진 방안으로 ▲개선 계획 이행 ▲기술이전 ▲사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회사 측은 "코스닥시장위원회 결정에 따라 제출한 개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임상 시험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고 이를 통해 파멥신 가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의약품 및 타이어 유통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파멥신은 항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파멥신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결정(제3자배정) 철회 등 공시 번복을 하면서 금년 1월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받았다.


파멥신은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12월 타이어뱅크를 최대주주로 맞이하고,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을 파멥신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타이어뱅크는 금년 6월 46억 원, 7월 43억 원, 최근 2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파멥신에 자금을 조달했다.


파멥신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2일 심주엽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2015년 전략기획실 이사로 휴젤에 입사해 2016년 화장품신사업개발팀장, 같은 해 휴젤 지주회사인 동양에이치씨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7년 휴젤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공동대표 집행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파멥신이 현재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심 대표가 신사업 추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파멥신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1일 좋은타이어를 흡수합병했다.


좋은타이어는 자동차타이어 및 튜브판매업, 기타자동차신품부품 및 내장품판매업, 전자상거래업, 건설 및 토목공사용기계장비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4억 원, 당기순이익 4053만 원을 기록했다.


좋은타이어는 김정규 회장 일가 개인회사다. 김 회장이 지분 10%, 김 회장의 자녀 3명이 각각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데, 김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전량을 파멥신에 무상으로 증여하면서 파멥신 자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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