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역의료 이용률 포함 '지표 개발' 추진
'자체 충족률' 등 완결성 평가…정부 "빅5 병원 쏠림 해소, 과감한 투자 지속"
2024.09.13 16:03 댓글쓰기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최근에도 지방 환자들의 빅5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서비스 지역완결성 강화에 전력한다. 


우선 지역 완결적 의료 제공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개발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위원장 신현웅)’는 지난 12일 오후 제8차 회의에서 지역 완결 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지역의료 제도와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지역완결적 의료 제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체충족률’ 등 지역완결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이탈 후 대다수 대형의료기관에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병원 진료가 줄었지만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을 비롯한 서울 쏠림현상은 여전했다.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14곳, 종합병원은 44곳이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환자는 167만8067명이었다.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지방 환자의 올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진료비는 2조3870억9400만원이었다. 이 중 1조5602억7500만원이 빅5 병원에서 나와 비율로 따지면 65.4%에 달했다.


김미애 의원은 “큰 병에 걸려도 최고 수준과 실력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통해 빅5 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정부는 오랜 기간 지속된 환자 유출로 인해 기반이 약해진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전례 없이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개혁특위에서는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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