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오늘(20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이날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가장 먼저 2회 접종 대상 어린이 접종이 시작된다. 과거에 접종한 경험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을 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가 대상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2회 접종 대상 외 어린이)와 임신부가 무료 접종을 받게 된다.
같은 달 11일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받을 수 있다. 같은 날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두 백신을 모두 맞을 경우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으므로 동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2주 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접종으로 인해 70~9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이번 인플루엔자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포함된 4가 백신이 쓰인다.
1170만 도즈(1회 접종분) 조달 계약이 이미 체결된 상태로 질병청은 대상별 접종 시행 이전에 배송이 모두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 등 무료 백신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는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개별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용 추가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해당 사업 시행 여부나 본인의 대상자 해당 여부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 알 수 있다.
이번 절기부터는 접종자가 사전에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전자예진표가 도입된다. 전자예진표는 병원 방문 전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 접속해 작성할 수 있다. 접종 당일에 작성한 예진표만 유효하고,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전자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