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10월부터 주1회 야간 응급진료 제한"
당직 등 전문의 5명 체력 한계…전국 운영 제한 응급실 '5곳→6곳' 증가
2024.09.26 12:17 댓글쓰기



충북대병원 응급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충북대병원이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야간에 권역외상센터와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한 응급실 진료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내달부터 전국에서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곳은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 피로 누적으로 10월 2일 기준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성인 환자 응급실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충북대병원 응급실에는 의료대란 이전에 전문의 6명을 비롯해 전공의 9명, 인턴 6명 등 의료진이 근무했으나 현재 전문의만 5명이 교대로 당직을 서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전문의 6명 중 2명이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응급실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충북대병원이 응급의학과 대체 인력 충원에 나서는 한편, 정부도 군의관을 파견하고 있지만 중증 응급환자 진료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대병원은 전문의 5명만으로는 응급진료를 온전히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1회 응급진료 제한을 결단했다.


정부 "응급의료체계 유지 중"…오늘 건정심서 응급진료 지원 연장 논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기준 전국 411개 응급실 가운데 5개 응급실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이 일부 시간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고 있으며, 명주병원은 응급의료 상황과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내달부터 충북대병원까지 더해지면 응급실 운영을 제한하는 곳은 6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6곳 중 3곳이 충청지역 대형병원 응급실이라는 점에서 충청권 응급진료의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발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 중 충청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통해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의료와 후속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조치와 더불어 국민들께서 응급의료 이용수칙에 협조해주시고 의료진들께서도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지난 추석 연휴 이뤄진 응급진료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 권역센터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250%로 인상하고 권역거점센터 전담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인건비를 지원했다. 


또 응급실 진료 후 신속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수술, 처치, 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 가산을 150%에서 200%로 인상한 바 있다. 아울러 14개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수가를 적용했다.


복지부는 26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연장 방안을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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