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우수한 외부 인재 확보를 위해 전문가 중심의 임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존 경쟁하던 제약사 대표 등 임원을 영입,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국내외 시장 침체 국면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삼일제약·제뉴원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경쟁사 주요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최근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전승호 前 대웅제약 대표를 회사 고문으로 영입했다. 전승호 고문은 종근당에서 경영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전 고문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대웅제약 주요 보직에서 활약해왔다. 대웅에서 글로벌전략 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8년부터 6년동안 대웅제약 대표로 역임했다.
특히 대표로 역임헀던 기간 동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배출 시키는 등 사업 성과를 낸 것은 물론 실적도 크게 개선하면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종근당으로선 수익성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역량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일제약은 지난달 2일 신유석 前 동아에스티 해외사업부장을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신유석 신임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GSK 코리아 CNS 마케팅 팀장, GSK 타이완 마케팅 임원을 거쳐 동아에스티로 자리를 옮겼고 마케팅실장, 의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제약산업 실무에 능통한 전문가로, 삼일제약 입장에선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의 글로벌 가동을 앞두고 마케팅 및 글로벌 사업 등 회사 성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측된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26년간 국내외 제약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신유석 신임 사장을 통해 영업 및 마케팅 분야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젊은 에너지와 전문성을 겸비한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제뉴원사이언스는 손지훈 휴젤 전 대표를 영입 선임했으며 건일바이오팜은 정병찬 전 블루엠텍 대표를 영입했다. 일성아이에스도 엄대식 전 동아ST 회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