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피씨엘 김소연 대표 친분
민주당 강선우 의원, 식약처 허가 절차 적법성 등 특혜설 제기
2024.10.11 06:22 댓글쓰기



피씨엘 김소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이용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허가에 대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피씨엘이 개발한 국내 최초 타액(침)을 이용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허가 적법성과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피씨엘이 진단키트 식약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사적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이날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실제 아크로비스타 거주 중인 김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입장 카드를 자랑하고, 취임식 참석 사진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뒤에는 'VIP1, VIP2에게 항상 감사 마음을 전한다. 술과 안주뿐만 아니라 숙취에 좋은 잣과 유자차까지 술 좀 드셔보신 듯'이라는 글도 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거주 당시 김소연 대표 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풍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피씨엘은 2008년 설립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2022년 4월 타액(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자가진단키트에 대해 국내에서 첫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가 해당 제품을 허가받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강 의원이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은 2021년 8월 식약처가 진행한 '제품 성능 타당성 심의'에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이건 너무 거짓말이죠 이 자료도 거짓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자꾸 두 번째 세 번째 자료를 받으시면 안 될 것 같다'는 등 피씨엘 제품에 대한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전문가위원회에서 불합격을 받은 피씨엘은 바로 다음날 자진 철회했지만 이후 28일만에 진단키트 재허가를 받는데 성공한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은 "1차 심사에서 위원들이 입을 모아 비판을 한 제품이 2차 심사까지 주말 제외하고 총 2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소연 대표가 진단키트를 대통령 취임식 때 공급하기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허가 하루 만에 회사 메신저에 올린 점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이 5월 10일이었는데 5월 6일 인터뷰를 통해 자사 자가진단 키트가 대통령 취임식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게 과연 다 우연이냐"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도 피씨엘 황성윤 사외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했다.


황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8회 동문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씨엘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 동안은 경영전문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강 의원이 황 이사에게 "졸업후 윤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 대통령과 동문이라 피씨엘 경연 자문을 하며 주요 역할을 했느냐"고 질의하자 그는 "전혀 없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해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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