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의대생 "교육부 장관 사과"
건국대 의대 김창민 학생회장 호소…"학생들 공부할 동기를 잃었다"
2024.10.14 12:19 댓글쓰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외치며 의대생이 혈혈단신 1인 시위에 나섰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인 김창민 학생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창민 학생은 교육부를 향해 "40개 의대 학생 중 한 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정부가 망쳐 놓은 의료교육에 대해 책임지고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대 증원을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졸속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부를 보며 화가 났다"면서 "학생들이 정부에 저항하는 최후 수단인 휴학계 제출까지 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6일 교육부 장관의 브리핑을 듣고 더 이상 함구하고 있을 게 아니라 표면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1인 시위 배경을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 휴학이 장기화되자 조건부 허용을 발표하며 의대교육 5년 단축안을 내놓으며 회유에 나섰다. 동시에 내년 3월에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 또는 유급시키겠다는 협박도 했다.


김창민 학생은 "어째서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지는 장관이 학생을 향해 강요와 협박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지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을 국가 보건의료에 기여할 양성해야 할 인재들로 존중하지 않고 그저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항세력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그가 한 모든 발언에 대해 꼭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학교육 질이 하락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는 환자와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는지 회의감이 들고 공부할 동기를 잃은 의대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정부 무계획, 무대책, 무대포 3무(無)로 밀어붙이는 정책"


김창민 학생은 "학생들은 공부할 동기를 잃었다"라며 "그 동기를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의 첫걸음은 교육부 장관의 솔직한 사과다. 다친 의대생들 마음을 돌리는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생들은 그냥 매일 잠 못 자가며 매주 시험을 치는 순수한 의학도였다"며 "힘든 과정을 버티는 것도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보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무계획, 무대책, 무대포 3무(無)로 밀어붙이는 정책을 보며 더블링 그 이상 몇 곱절 늘어난 인원을 수용할 강의실, 실험실 등은 도대체 어떻게 언제 마련할 것인지, 교수를 어디서 모셔올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배 의사들을 향해선 의대 교육을 망치고 있는 정부의 행태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 이상 정부가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찍어 누르듯이 의대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폭압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의대 현장에 와서 학생과 교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을 보고, 더 늦지 않게 상황에 맞는 대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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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버드 10.14 15:28
    의대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국민생명을 다루는 의대 교육 부실화하려는 교육부는 각성하라 이정권 이정부 진짜 최악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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