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부실공사 우려"
"본원 공사비 단가 300만원/㎡로 민간병원 431만원/㎡ 대비 현저히 낮아"
2024.10.17 09:40 댓글쓰기

국립중앙의료원(NMC)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로의 신축·이전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사비 단가가 낮아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MC는 본원 526병상, 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등 총 776병상 규모로 신축·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총사업비 1조 6272억원 중 부지매입비 7599억원과 예비비 1458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사업비는 7215억원이다. 


본원 신축‧이전 사업의 공사비 단가는 300만3000원/㎡이다. 이는 민간병원 평균 431만2000원/㎡, 공공병원 평균 367만3000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남인순 의원은 “현재 공사비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통해 확정된 사업비”라며 “최근 건설 자재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현실적 공사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진료권 내 병상 초과공급, 낮은 병상이용률 등을 고려해 NMC 본원 사업규모를 800병상에서 526병상으로 축소해 확정했다. 


중앙감염병병원 구축사업도 기부금만으로 추진해 150병상을 건립코자 했지만 134병상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법 및 국가 보건의료정책 상 NMC에 부여한 미충족 필수의료의 중앙센터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본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배후 진료역량과 적정병상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NMC는 ‘병상 수 확대는 감염병, 중증응급, 외상 등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NMC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서 재정당국과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기본설계 완료 후 재정당국과 협의해 적정 병상규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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