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장상윤 수석에 '정신분열증 환자 X소리"
"의대 증원 후 교육 가능" 발언 저격했지만 장애인 비하 논란…게시물 삭제·사과
2024.10.19 05:02 댓글쓰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 정원 증원 후에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폭언을 한 후 이례적으로 해당 발언을 철회, 사과를 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오후 11시 30분 자신의 SNS에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며 장 수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임 회장은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 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며 "장상윤은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 '역풍'을 맞았다. 의사단체 수장으로서 '개소리'라는 경멸적인 표현을 쓴 것도 모자라 의학계에서 '조현병'으로 순화한 '정신분열증'을 연결지으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임 회장 발언을 두고 정신장애인단체는 명백한 '장애인 비하'라고 반발했다.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의협 회장이 상스러운 비하 발언을 한 점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임 회장은 이날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임 회장은 사과문에서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다만, 사과 대상에서 장상윤 수석은 빠졌다.


임 회장은 그동안 페이스북에서 남긴 발언들이 거북하고 직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특별히 사과하지는 않았다.


일례로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입법 예고되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커밍순"(coming soon)이라고 적어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인종차별 비판을 받은 뒤 해당 게시물을 지웠으나 이유 등을 밝히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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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10.19 15:25
    의협회장님께서는 회장되시기전의 언어가 아닌

    의협회장님 격식에 맞는 진중한 언어를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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