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제일약품·유한양행 '자회사 상장' 주목
조영제·신약·항암제 등 사업 세분화···특화 전문기업 별도 자금조달 전략
2024.10.21 05:17 댓글쓰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전문 자회사 설립 이후 상장을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제일약품에 이어 유한양행까지 주요 자회사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나서면서 확장 추이가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지난 6월 조영제 전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2개월 만에 심사승인을 받았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후 설립됐다.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진단의약품, 인공지능(AI) 진단장비 등 의료기기도 판매한다.


특히 조영제를 비롯 합성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해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 상장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시장 입지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일약품도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 예심을 통과하면서 상장에 속도를 낸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달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위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독립 경영과 자체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금년 식약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특히 자체 신약 개발과 허가 획득을 통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하는 최초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될 것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도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다. 이뮨온시아는 기술성평가에서 A·BBB 등급을 받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6년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51:49 비율로 합작해 면역항암제 등 항체 연구개발 전문 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소렌토 파산으로 지분을 추가 확보해 67%를 보유 중이다.


유한양행은 시장 투자 가치가 크다고 보고 이달 11일 이뮨온시아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7300만 4309주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주는 914만 482주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2개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만큼 시장에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뮨온시아는 설립 뒤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집중하면서 기술이전 성과까지 확보했다”면서 “면역관문억제제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성까지 갖춘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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