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 간호사 출신 보건소장이 탄생한 데 이어 병원 행정직 출신 지방의료원장이 나왔다.
충청남도는 "천안의료원 신임 원장에 김대식 前 순천향대천안병원 사무처장을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2027년 11월 7일까지 3년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김 원장은 순천향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34년 9개월간 근무하면서 재무회계팀·원무팀·총무팀 팀장,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충청남도는 "김 원장이 재무회계, 원무행정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공공 의료기관 역할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식 신임 원장은 "천안의료원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경영 개선 및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간호사 출신 보건소장 임용 첫 사례도 나와
앞서 지난 10월에는 강원 고성군이 간호사 출신인 백성숙 박사를 신임 보건소장에 임용했다.
백성숙 신임 보건소장은 가톨릭대학교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응급실, 소아과, 산부인과 등에 근무한 고성지역 출신 인재다.
지난 1986년 고성군보건소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후진 양성에 기여하고자 교직에 입문해 보건교사와 수석교사로 34년을 근무했다. 춘천교육대학교 출강 및 한림대학교 겸임교수로 임용돼 활동해왔다.
그간 보건소장 자격은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 한정돼 있었는데 지난 7월부터 지역보건법이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백 보건소장 임용이 이뤄졌다.
그간 지역에서는 非 의사의 보건소장직 임용을 놓고 지자체와 의료계가 충돌하는 일이 많았는데, 의료취약지에 의사 지원자가 없어 지역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 직군 임용이 이뤄지게 됐다.
향후 非의사 채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춘천시는 1년 넘게 보건소장이 공백인 상황이며, 속초시 보건소도 11개월째 보건소장 공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