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스위스 제약 유통사인 'iQone Healthcare Switzerland'(이하 아이콘)를 인수하면서 스위스 현지 의약품 직판에 본격 착수한다.
셀트리온은 "아이콘 인수 절차가 완료됐으며 인수 대금은 약 300억 원 규모"라고 11일 밝혔다.
업무 효율성 및 마케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에서 인수하고 아이콘은 자회사 형태로 편입되는 구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위스는 약 1700억 원 규모의 인플릭시맙 시장을 비롯해 아달리무맙 1650억 원, 리툭시맙 500억 원 등 셀트리온 주요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이끌 시장 환경을 갖췄다.
이와 함께 아이콘이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하나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콘은 2022년 1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296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57%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셀트리온 스위스 유통 파트너사로서 회사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스위스 제약 산업에서의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아이콘 인수를 통해 이미 구축된 현지 유통망과 전문인력을 확보, 직판 성과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 제품 외에도 아이콘에서 자체적으로 라이선스-인(License-in) 제품들 판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유민혁 담당장은 "이번 아이콘 인수는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