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가 첫 대사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미국비만학회에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외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기능 개선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엔블로는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해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아디포넥틴’을 증가시키고 ‘렙틴’수치는 낮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혈당조절 외 2형 당뇨병 환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첫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아디포넥틴과 렙틴은 전반적인 인체 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단백질이다. 아디포넥틴 분비를 촉진하거나, 렙틴 분비를 줄이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 등 대사질환 환자는 건강한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아디포넥틴 수치는 낮고 렙틴 수치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엔블로가 아디포넥틴과 렙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4주 동안 엔블로 또는 위약을 투여한 후 지방세포 기능 개선에 대한 프로파일 분석을 위해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엔블로 투약 환자는 기저대비 아디포넥틴은 1.25mg/L 증가했고 렙틴은 -2.36㎍/L 감소했다. 렙틴 수치 개선은 엔블로의 강력한 ‘당(糖) 배출’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은 렙틴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 엔블로는 SGLT-2 단백질과 더 오래 결합해 당 배출을 돕는데, 동일 계열 약제 대비 30분의 1 수준인 0.3mg 적은 양으로도 많은 당을 배출한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류영상 조선대병원 교수는 "엔블로가 아디포넥틴과 렙틴 수치를 개선해 지방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했다"며 "혈당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대사기능 개선에 대한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 최대 비만학회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에 대해 세계 의료진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당뇨병 치료와 대사 질환 연구 등에 있어 효과적인 옵션이 되도록 우수성을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