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이제 정말 잡혀가나 하는 생각 들었다"
"전공의들을 굴복시키고 싶었던거 작용, 尹 대통령 물러나야"
2024.12.06 11:41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대해 "전공의라는 단어가 왜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제는 정말 잡혀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일반 국민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포고령 내용이 사실 (지난 2월) 업무개시명령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정도의 차이가 있지 않나 했다"면서도 "저를 걱정하는 연락을 받으면서 그래도 업무개시명령보다는 좀 더 심각한 상황이구나 정도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업무개시명령 이후에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의들에게도 경찰이 찾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이번에 그 주체가 경찰에서 군인으로 바뀌고 조금 더 급박하게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긴 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포고령에 '처단'이라고 명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감정적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전공의들을 좌지우지하고 싶었던 게 있지 않았겠나. 그래서 굴복시키고 싶었던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마저 흔들어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정말 의료 붕괴가 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전공의 복귀는 별개…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해야"


다만 탄핵소추안 가결과 전공의 복귀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2월 전공의 대표들이 7가지 요구안을 냈다. 저희가 처음에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것을 주장했던 것은 아니고 지금 벌어진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때문에 단순히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전공의) 복귀로 연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소와 관련해 여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여당이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실을 움직였어야 했다. 여당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제가 느끼기에는 여당이 이 사태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 같고 여야정협의체도 실질적으로 성과를 이루기보다 겉으로 보여주기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내년 신입생 교육이 불가능한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 5월이나 7월에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7500명이 정체돼있는 상태에서 그 다음해 신입생들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입시 문제는 현재 고2와 고1 학생들에게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모집 정지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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