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와 교통 등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주목 받아온 경기도 동탄2 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 경쟁에 3개 대학병원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학병원 모두 새병원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내년 3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전까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의료시설 용지 내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사업자 공모를 실시했다.
마감결과 고려대학교의료원,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중앙대학교의료원 등 3곳이 새병원 건립 사업 신청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들 병원 모두 지난달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며 일찌감치 의지를 드러냈고, 함께 참석했던 동국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료원은 확약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탄2 신도시 의료시설용지는 동탄역(GTX, SRT, 동인선)으로부터 직선거리 약 1.5km에 위치해 있고, 동탄 도시철도와의 접근성도 우수해 수도권 남부권역 의료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H와 화성시는 의료시설용지와 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민간의 사업 참여 활성화와 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실행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도시 내 종합적인 의료체계 구축과 최첨단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종합병원 건립을 최우선 조건으로 해 주민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이번 종합병원 건립 사업 공모자격을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이나 의료법인으로 제한했다.
오는 2025년 특례시 출범을 앞둔 화성시는 현재 103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인구증가율 경기도 1위, 출산율 전국 2위를 기록 중이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4번째로 인구가 많다.
하지만 관내에 종합병원(300병상 이상)은 1곳뿐이며 응급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6.6병상으로, 전국 평균인 14.1병상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동탄2지구 종합병원 유치를 처음 계획한 이후 14년 만에 사업이 본격화된 만큼 화성시도 의지가 상당하다.
그동안 LH와 화성시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인근 유보지 개발과 연계한 화성동탄(2)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변경된 개발계획에는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지원시설용지·주상복합용지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의료복합타운’ 조성이 담겼다.
또한 기존 의료시설용지 뒤편에 위치한 중심지원형 도시지원시설용지를 의료지원형 도시시설용지로 변경해 의료기관 및 연구소, 노인의료복지시설 건립 등도 가능해졌다.
최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병원 입장에서는 새병원은 물론 의료클러스터 조성까지 염두해 둘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LH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꾸려 확약서를 제출한 3개 병원에 대한 심사를 통해 오는 2025년 3월 동탄2 택지개발사업지구 종합병원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