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전증 치료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前 대한뇌전증학회 회장)가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홍승봉 교수는 정년퇴임까지 일부 기간이 남았지만, 종병 규모인 강남베드로병원과 뇌전증 치료 및 수술에 대한 교감이 이뤄져 영입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베드로병원 진료 등 이직 시기는 명확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부터 환자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홍승봉 교수 영입은 강남베드로병원의 뇌전증센터 설립 등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다.
실제로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 원장 역시 미국 예일대학교 신경외과 교환교수로 다녀올 만큼 뇌전증 치료 및 수술에 관심이 높다는 전언이다.
홍 교수 이직 및 진료 개시와 관련해 강남베드로병원 측은 명확한 답변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남베드로병원 관계자는 "뇌전증 치료에 대한 수요는 이해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힘든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홍승봉 교수가 옮기기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직 사안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창립 등 뇌전증 전문가
홍 교수는 환자 중심 진료 외에도 학술적 기여를 통해 뇌전증 분야 발전에 진력해왔다. 지난 5월 홍 교수는 전국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과 함께 전국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를 창립을 주도했다.
전국 거점병원협의체는 국내 최초로 전국 16개 상급종합병원 뇌전증센터 교수들이 모여 창립한 협의체다.
또 국회에 출석해 '뇌전증 사회사업 급여화' 호소는 물론 전국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제도 도입, 뇌전증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홍 교수는 대한뇌전증학회와 대한수면학회, 아시아수면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술 활동을 주도했으며 세계뇌전증퇴치연맹 재무이사와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을 맡아 국내외 학계 발전에 기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경학', '간질의 모든 것',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법' 등이 있으며 다수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