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중도금 '미납'…내포신도시 분원 '좌초'
충남개발공사 계약 해지, 병원 건립 계약금 36억원 제외 160억원 환급 예정
2024.12.20 05:47 댓글쓰기

명지의료재단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충남내포신도시 분원 건립이 약정 중도금 미납으로 최종 무산됐다. 


앞서 명지재단은 올해 5월 약정된 중도급 53억원37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고 6개월 미납 후 납부기한 연장마저 종료돼 충남개발공사의 계약 해지 통보에 이른 것이다. 


이번 내포신도시 사업 무산으로 충남개발공사는 그간 명지재단이 납부한 금액 중 계약금 36억원을 제외한 중도금 160억을 환급할 예정이며, 계약금 25억원은 귀속할 예정이다.  


19일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중도금 납부기한 연장 종료에도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해지와 관련한 송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명지의료재단은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용지 매매계약(356억원)을 체결하고 2023년 초 내포명지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내포 명지병원은 3만4214㎡ 부지에 연면적 5만6198㎡, 525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 규모로 오는 2026년 3월 건립하고 소아진료를 포함해 중증 응급과 심뇌혈관 전문센터 등 지역의료 허브로 목표로 구상했다.


재단은 미납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투자 위축과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명지의료재단은 최종 기한인 지난 12월 17일까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1차 소아 중심 도립병원 건립→2차 빅5 병원 위탁 예고


충남도는 도가 직접 투자하는 도립병원 형태로 우선 소아중심 특화병원을 건립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총 사업비 1500억원 규모로 2028년 착공 후 2030년 개원이 목표다. 


먼저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으로 총사업비 487억원을 투자하고 응급실·24시간 소아진료센터·외래진료실·영상실·검사실 등을 보유한 의료시설을 2028년 착공, 20230년 준공해 빅5급 대학병원에 위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26일 충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위탁 운영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선정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며 “올 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메이저 병원을 상대로 위탁운영 대상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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