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수습하고 의료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오늘(8일) 결정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된 의협 회장을 뽑는 결선투표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결선 투표에 오른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당선인 발표는 이날 오후 7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한다.
이번 결선은 지난 2∼4일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당시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는 총 투표수 2만 9295표 중 각각 8103표, 7666표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37표에 불과해 결선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김택우, 주수호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의료계가 안고 있는 많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동안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 수련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방안, 혼합진료 금지 등을 담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비급여·실손 보험 개편안 등 의료현안이 산적해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임현택 전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되는 차기 의협회장은 어깨에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된다"면서 "김택우, 주수호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의료현안 대응에 있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