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근감소증의 새로운 치료 기전과 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팀은 기존 약물의 새로운 용도를 탐구하는 약물 재창출 접근법을 통해 근감소증 치료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14일 밝혔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노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에서 낙상과 기능 상실, 사망률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심각한 의학적·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근감소증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물이 연구 중이지만 부작용이나 미흡한 효과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현정근 교수팀은 동물모델을 이용해 특정 약물이 근육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하고, 근육 손실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전과 약물 개발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약물들의 경우 이미 다른 질환에 대해 안전성이 입증, 근감소증 치료제로의 임상 전환 가능성이 커 추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근감소증의 새로운 치료 기전을 이해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약물 재창출 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정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근감소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재생의학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JCSM)’에 게재됐다.
JCSM은 노화, 근감소증, 영양실조 등 근육과 대사 관련 질환 연구를 다루는 학술지로 노인의학 및 내과학 분야에서 상위 5% 이내 속하는 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