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대해 사직한 전공의들을 지원하는 선배들의 통 큰 후원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의사회는 최근 '의사회 2차 전공의 지원 사업' 경과를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사직 전공의 589명에게 총 4억9020만원을 후원했다.
월별 지원 금액으로는 9월 4500만원, 10월 8400만원, 11월 1억320만원, 12월 1억3000만원, 1월 1억2800만원이다. 이는 전공의 한 명당 월 83만원 꼴이다.
부산시의사회에 소속된 전공의는 880여 명으로 추산되며, 전공의 지원 사업금은 취업이 힘든 예비 인턴 등에게 쓰였다. 해당 사업은 2월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의 정성과 관심으로 약정된 기금은 소중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꼭 필요한 전공의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새로 출범하는 43대 집행부에 힘을 실어 의료농단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수련 및 학업에 돌아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회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학술대회에서 학업을 중단한 부산 지역 의대생 33명에게 33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