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제한'…속초의료원 13일간 '휴무'
의료진 부족 등 응급실 과부하, 2월 짝수 8일동안 야간 운영 '중단'
2025.02.03 05:30 댓글쓰기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2월 중 13일간 운영을 중단하는 데 이어, 세종충남대병원도 2월 중 8일간 야간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지역 응급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 중 하나로, 이번 조치가 세종시 전체 응급의료 시스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시는 2일 "세종충남대병원 성인응급실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홀수일만 24시간 운영된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료 전문의 부족으로 지난 1월에도 홀수일만 24시간 진료하고, 짝수일에는 주간만 운영했다.


2월에는 홀수일 24시간 정상 진료하며, 짝수일 중에는 2일, 4일, 10일, 18일, 24일 28일만 야간 진료(오후6시~익일 오전 8시)를 실시한다.


그 외 짝수일은 야간 진료가 제한돼 응급환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엔케이세종병원 응급실이 24시간 정상 진료를 하지만 이곳으로도 이송이 어려울 경우 대전이나 충남 지역 병원까지 옮겨야 할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단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제한 없이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이영옥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달에도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야간 진료가 제한되는 날이 있으니 진료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며 "응급실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벼운 호흡기 증상 등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환자의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을 방문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은 지난해에도 전문의 사직으로 8월에는 매주 목요일 부분 폐쇄하고,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성인응급실의 야간 진료를 중단하는 등 지속적인 파행을 겪었다.


세종충남대병원과 함께 지난해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속초의료원도 이달 또 다시 응급실 운영 제한에 들어간다.


강원도와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2월 중 2일, 4일, 6일, 8일, 10~16일, 23일, 24일 등 총 13일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다.


속초의료원 역시 의료진의 이탈에 따른 조처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기존 총 5명으로 운영됐으나, 1월 초 1명이 퇴사한 데 이어 최근 또 1명의 응급실 전담의가 퇴사하면서 정상 운영을 하기 어려워졌다.


속초의료원은 인력 부족과 퇴사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응급실 전담의를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없었다.


한 지역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은 중증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최전선"이라며 "의료진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응급의료 체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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