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의사·약사님들 투잡 뛰세요" 유혹
메르츠화재, 보험상품 설명·컨설팅 담당 '전문직 영입' 눈길
2025.02.03 12:32 댓글쓰기

보험회사가 의·약사들에게 보험상품 소개, 점검 및 재설계에 참여하면 부수적인 수입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츠화재는 환자들에게 보험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메리츠 파트너스'에 의사 및 약사를 영입 중이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N잡러(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영업 플랫폼으로, 회사는 파트너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의·약사는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대면하고, 이들에게 업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험상품을 소개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메리츠 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의·약사는 본인과 가족, 지인 등이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 상품을 한번 점검하고 재설계하는 것으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참여 중인 의·약사는 한 달 평균 148만원(작년 11월 기준)의 가외수입을 챙겼고, 일부는 월 1000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메리츠화재가 997명의 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메리츠화재 파트너스는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제작해 학습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보험 설계사들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면접 및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이다.

 

이 같은 보험회사 광고가 돌자 의료계는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의사는 "흥미로운 정보"라며 "좀더 알아보고 도전해봐야겠다"고 전했다. 


반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 손해가 날 수도 있다"며 "환자가 가진 실손보험이 잘못 설계된 경우 이런 정보를 전달해 보험 해지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의사도 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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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02.04 17:35
    복지부장관도 장관 끝나면 보험회사 이사님으로 가는 판국에 의사약사 겸직은 애교수준. 공무원 윤리는 커녕 이미 보험복지부  짓거리 하는데 아랫것인 국민들은 공뭔나리들 하는 짓 보고 따라 배워야지.
  • 장난치냐지금 02.04 14:45
    그럴꺼면 본업을 때려치던가
  • 박태준 02.04 10:34
    이건 대놓고 의사 윤리 의무를 위반하라고 광고하네.. 이해관계 상충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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