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복약 편의성과 더불어 최근 잇따라 나오는 인지 기능 개선효과 연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매출 실적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대웅바이오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타민'이 지난해 매출액 1293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리아타민은 지난 2022년 10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래 해당 기간 대비 약 22% 성장한 수치로 동일 계열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고 있다.
대웅바이오 뇌기능 개선제 주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기억과 학습 등 인지 기능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뇌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 합성을 촉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오랜 기간 입증된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인지 기능 관련 질환에 널리 사용 중이다.
글리아타민은 동일 계열 약물 중에서도 캡슐제·주사제·시럽제 등 다양한 제형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과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글리아타민의 주성분 콜린알포세레이트 인지 개선 효과를 밝힌 연구가 SCIE급 저널에 게재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인지기능 및 신체 건강을 보존하는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연구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6개월간 복용한 환자들은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점수가 26.2점에서 26.9점으로 상승했다.
위약군은 26.6점에서 25.9점으로 감소했다. 두 그룹 간 평균 1.4점의 차이를 보였고 12개월 후 평균 차이는 1.7점으로 증가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신체 건강을 4가지 항목(일반 건강, 신체 기능, 신체적 역할, 통증)을 측정하는 '삶의 질 지수' 설문조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로, 신경 보호 효과 외 신체 능력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기억력 저하와 착란, 의욕 및 자발성 저하로 인한 방향감각 장애, 의욕 및 자발성 저하, 집중력 감소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국내 품목 허가와 보험급여 이후 30여 년간 의료 현장에서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러시아·폴란드 등 10개국에서 전문의약품 허가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글리아타민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사랑 받으며 지속적으로 처방된 건 의료 현장에서 입증된 효과 때문"이라며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