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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 소아응급 차질, 손 바뀜 아닌 손 놓음"
소아청소년병원協 "정부 현실 인지 못해" 비판…"대책 마련 시급"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는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응급센터 야간진료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부는 전체 소아의료를 긴급 점검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최근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 중 4명이 잇따라 사직하면서 3월부터 야간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협회는 “현재 소아의료는 그나마 남아 있던 4년차들이 전문의 시험을 보고 퇴직하는 상황"이라며 "수련병원 소아의료 현장 붕괴는 더 심각해져 있을 것”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의료현장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적했다.
협회는 특히 "2~3월은 수련병원에서 의료진 손 바뀜이 많이 있는 시기인 만큼 각 지자체는 의료기관 인력과 운영 상황을 수시 점검해야 한다"는 박민수 2차관 발언을 비판했다.
협회는 "적어도 소아청소년과는 손 바뀜이 아니라 매우 열악한 환경 탓에 '손 놓음'이라는 것을 여전히 모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최용재 회장은 "소아의료 붕괴 이후 협회는 지속적으로 회생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해 왔는데도 정부의 대책과 답은 함흥차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로 인해 소아응급실 중단은 반복되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진료현장을 떠나고, 전공의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은 갈수록 확산되는 악순환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이번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응급 야간진료 중단이 손 바뀜이 아니라 손 놓음 상태임을 빨리 인지해서 후속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