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이 '온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이사장 윤선희)은 “2010년 개원 이래 시민들이 편히 부르던 명칭으로 병원명을 바꾸고 관할 부산진구보건소에 신고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김동헌 병원장은 “그동안 대부분의 시민들이 온종합병원을 부르게 편하게 ‘온병원’으로 줄여 사용하는 걸 보고, 오랜 고심 끝에 병원명칭을 바꿔 이웃들 눈높이에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완결형 진료를 추구하면서도, ‘생명을 소중하게, 세상을 따뜻하게, 인류를 건강하게’라는 원훈을 잊지 않고 ‘평생이웃’으로 동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병원은 개원 당시만 해도 2차 의료기관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온종합병원’으로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후 의대 교수 출신 전문의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명칭을 고민하게 됐다.
병원 측은 “대학병원급으로 진료의 질이 상향됨으로써 종합병원이라는 명칭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의과대학 ‘차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인제의대 ‘백병원’과 같은 길을 걷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700병상 규모인 온병원은 암병원을 비롯해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부산시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